Enrichment 종류 및 개수 설정에 따른 육계 생산성, 혈액 특성, 발바닥 피부염, 깔짚 내 수분함량에 미치는 영향

본 시험은 실험동물윤리위원회의 관리기준에 의거하여 수행하였다(승인번호:2019-864).

공시축은 1일령 Ross 308 육계 수컷 1,140수(43.03±0.036 g)를 이용하였으며, 초기(0∼7일), 전기(8∼21일) 및 후기(22∼35일)로 나누어 총 35일간 육계 평사시설에서 사양시험을 실시하였다. 처리구는 enrichment 3종(양배추, 알팔파 블록 및 각톱밥)과 사육수수 대비 개수(38수당 1개 또는 2개)를 설정하여 3 × 2 요인시험으로 설계하였으며, 처리당 5반복, 반복 당 38수를 완전 임의 배치하였다.

사양 시험에 사용된 육계 평사 시설은 펜당 1.5 m × 1.45 m 규격으로 처리구간 동일한 크기의 펜을 이용하였으며, 펜당 사육 수수는 동물복지 육계 농장 인증기준 및 급이기 면적을 고려하여 설정하였다. 계사 내 온도 관리는 1일령에 33∼34°C로 설정하여 성장단계에 따라 온도 설정을 하였으며 시험기간동안 사료와 물은 자유 급이 하였다. 시험 사료는 동물복지 인증 기준에 적합한 상업용 시판사료를 사용하였으며 구간별로 초이(0∼7일), 전기(8∼21일), 후기(22∼35일)로 구분하였다. 초이 사료의 조단백질는 22.5%, 에너지는 3,040 kcal/kg, 전기 사료의 조단백질는 21.5%, 에너지는 3,150 kcal/kg, 후기 사료의 조단백질는 20.5%, 에너지는 3,200 kcal/kg이었다. 점등 및 소등은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18L:6D로 설정하였다.

놀이시설 3종(양배추, 알팔파 블록, 각톱밥)은 초이, 전기(∼21일령)까지는 1회 제공하였으며, 후기(22일령) 이후로는 매주 1회 교체하여 놀이물질을 제공해주었다. 양배추는 모빌 형식으로 성장단계별 육계의 등 높이에 맞춰 높이를 조절하여 배치하였으며, 알팔파블록과 각톱밥은 직육면체 모양으로 30 cm × 20 cm × 20 cm로 배치하였다.

육계의 놀이물질 종류와 개수 설정에 따른 상호작용 효과는 SAS program의 General Linear Model(GLM, 일반선형모형)을 이용하여 two-way ANOVA로 분석하였으며, 처리구 간 차이를 분석하기 위하여 Duncan’s Multiple Range Test의 방법을 이용하여 P<0.05 수준에서 평균값 간의 유의성을 검정하였다.

육계 놀이 물질 종류 및 개수 설정에 따른 육계 생산성에 대한 결과는 Table 1에 나타내었다. 초기 체중과 사료섭취량은 처리구간의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최종 육계 체중과 증체량은 알팔파 블록과 각톱밥에서 양배추보다 유의적으로 높은 값을 나타내었으며(P<0.05), FCR도 유의적으로 개선되었다. 활동의 증가로 인한 높은 에너지 소비가 체중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었으며, Meyer et al.(2020)은 육계의 향상된 신체 활동은 생산성을 증가 시킨다고 보고하였다. 육계는 알팔파 블록과 각톱밥에 올라가는 등 양배추 처리구보다 더 많은 신체 활동을 한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Mustafa and Baurhoo(2017)의 연구에서는 22∼35일령에서 양배추를 급여하였을 때 유의적으로 감소한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무지개 송어(Pereira et al., 2002), 육성 돼지(Livingstone et al., 1980), 토끼(Partridge et al., 1985)에게 양배추를 급여하였을 때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보고하였다. 양배추는 다른 채소에 비해 SMM(S-methylmethionine)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지질 축적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Park et al., 2020), 양배추에 함유된 β-카로틴 또한 항비만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Yilmaz et a., 2015). 따라서 육계가 양배추를 쪼는 행동을 했을 때 양배추 섭취로 인하여 체중이 유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육계 enrichment 종류 및 개수에 따른 육계 혈구 분석 결과는 Table 2와 3에 나타내었다. 혈구 지표들은 육계의 건강, 면역, 스트레스 정도를 분석하는데 중요한 지표이다(Sridhar et al., 2015). WBC, HE, LY, HE/LY, MO, EO, BA, RBC, Hb, HCT 및 MCV 결과, 양배추 처리구가 알팔파 블록과 각톱밥 처리구보다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내었으나(P<0.05), enrichment 종류와 개수에 따른 상호작용 효과에 유의적인 효과는 없었다. MCH, MCHC, 혈소판은 enrichment 종류와 개수에 따른 유의적인 효과를 나타내지 않았으며, 종류 및 개수에 따른 상호작용 효과도 없었다. Campo et al. (2005)의 연구에서는 암탉이 홰를 사용하였을 때 HE/LY값이 유의적으로 낮아졌다고 보고하였으며, Yildirim and Taskin (2017)는 육계가 홰를 사용하였을 때 WBC가 감소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알팔파 블록과 각톱밥을 홰처럼 이용하였기 때문에 유의적인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사료되어진다.

육계 enrichment 종류 및 개수에 따른 혈청 내 생화학 조성은 Table 4에 나타내었다. 혈청 생화학 조성은 육계에서 발생하는 생리학적 및 병리적 변화, 영양 및 정상적인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다(Hajati et al., 2014). TC, TG, TP, LDH는 양배추, 알팔파 블록, 각톱밥 처리구 순으로 유의적으로 높은 값을 나타내었으나(P<0.05), 대조적으로 GLU는 반대의 경향을 나타내었다. 하지만, 모든 혈청 생화학 조성에서 enrichment 개수에 따른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종류 및 개수에 따른 상호 작용 효과도 없었다. Adesina and Toye(2014)의 연구에서는 Harco 닭에게 양배추를 수준 별로 급여하였을 때 급여 수준이 증가 함에 따라 TC가 유의적으로 증가하여, 본 연구에서도 양배추 섭취로 인하여 육계의 혈청내 TC값이 증가한것으로 사료된다.

육계 enrichment 종류 및 개수에 따른 깔짚 수분함량과 발바닥 피부염 결과는 각각 Table 5, 6에 나타내었다. 육계는 깔짚이 많은 환경에서 사육이 되며, 최소한의 조건으로 주로 사육되고 있다. 하지만, 습한 환경과 높은 밀도에 의하여 발바닥 피부염이 발생하여 동물복지를 감소시키며, 깔짚의 오염으로 인하여 발바닥 피부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 중 깔짚의 높은 수분함량은 발바닥 피부염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다(Shepherd and Fairchild, 2010). 깔짚 수분함량은 1주령 종류 및 개수에 따른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3주령과 5주령에는 양배추와 알팔파 블록보다 각톱밥 처리구에서 유의적으로 낮은 깔짚 수분함량을 나타내었다(P<0.05). 유사하게 1주령에 종류 및 개수에 따른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상호작용 효과도 없었다. 3주령에는 양배추와 알팔파 블록보다 각톱밥 처리구에서 유의적으로 낮은 발바닥 피부염을 보였으며(P<0.05), 개수에 따른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3주령에 종류 및 개수의 대한 상호작용의 유의적인 효과를 나타내었다. 5주령에서는 각톱밥(1.43), 알팔파 블록(3.06), 양배추(3.78) 순으로 낮은 발바닥 피부염 발생률을 보였으며, 개수에서는 2개를 넣은 처리구에서 유의적으로 높은 발바닥 피부염 발생률을 보였다(P<0.05). 하지만, enrichment 종류와 개수 간의 상호작용 효과는 없었다. 발바닥 피부염은 발바닥 표면에서 발바닥 안쪽까지 염증 및 과사성 병변을 가지며, 일반 세균의 감염과 관련이 없는 접촉성 피부염 중 하나이다(Shepherd and Fairchild, 2010). 또한 발바닥 피부염은 동물복지 지표로 사용되고 있으며, 심각한 병변이 있을 경우 새는 통증으로 인하여 사료 섭취가 감소하여 체중증가가 감소하게 된다(De Jong et al., 2016).

발바닥 피부염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의 하나는 깔짚 품질이며, 특히 깔짚이 축축하고, 더럽고 오염되었을 때 육계의 발바닥 피부염 발생율이 높아진다(Shepherd and Fairchild, 2010). Zahoor et al.(2022)의 연구는 육계 사육시 플랫폼을 사용하였을 때 사육 밀도가 감소하여 발바닥 피부염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높은 육계의 활동으로 발바닥과 깔짚의 접촉을 감소시켜 발바닥 피부염이 감소된것으로 사료된다(De Jong et al., 2016). Ohara et al.(2015)의 보고에서 홰와 건조더미를 사용하였을 때 발바닥 피부염이 감소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닭이 짚뭉치나 다른 물체들을 쪼아 먹는 것은 자연스런 행동이며(Dawson et al., 2021), 육계가 각톱밥을 쪼는 행동과 각톱밥에 올라가는 행동으로 인하여 각톱밥이 소실되어 깔짚으로 포함되기 때문에 각톱밥의 수분함량이 감소한 것으로 사료되어진다. 따라서 각톱밥 처리구은 깔짚 내 수분감소로 발바닥 피부염이 감소된 것으로 사료된다.

육계 enrichment 종류 및 개수에 따른 육계 가슴육 품질 결과는 Table 7에 나타내었다. 가슴육의 pH와 보수력은 enrichment 종류 및 개수에 따른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서로간의 상호작용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육색에서 밝기를 나타내는 L*과 황색도를 나타내는 b*값은 양배추 처리구에서 유의적으로 낮았으나(P<0.05), 적색도를 나타내는 a*값은 양배추 처리구에서 유의적으로 높은 값을 나타내었다(P<0.05). 하지만, enrichment 수에 따른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다. 전단력은 enrichment 종류와 개수에 따른 유의적인 상호작용 효과를 나타내었다(P<0.05). 일반적인 닭고기의 pH는 일반적으로 5.3-6.5 수준이다(Hertanto et al., 2018). 본 연구의 가슴육의 pH 범위는 5.62-5.71로 나타나 일반적인 신선한 닭고기로 사료된다. 육색은 소비자가 구매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이며, 식육 품질에서 중요한 특성이다. 식육의 미오글로빈 함량은 육색에 기여하는 주요 요인이며, 품종, 부위, 연령, 행동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또한 미오글로빈 및 헤모글로빈 색소의 양은 육계의 색소의 산화에 따라 달라진다(Mancini and Hunt, 2005). 따라서 양배추의 생리학적 기능으로 인하여 육류의 미오글로빈 또는 헤모글로빈 산화를 지연 시키는 항산화 특징(Singh et al., 2006)으로 기인했다고 사료되어 진다(Zhao et a., 2019). 보수력은 신선육에서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이다. 보수력은 고기가 물리적인 힘을 주었을 때 수분을 보유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 하며, 연도, 다즙성, 고기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Mir et al., 2017). 하지만, 놀이 물질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전단력은 고기의 선호도, 풍미 및 요리된 식육의 연도에 기여하는 결합조직과 관련이 있다. 전단력은 고기의 연도를 측정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Kim et al.(2020)은 육계의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계육의 전단력이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다. 하지만, 놀이 물질을 사용에 다른 활동의 증가는 전단력의 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어지며, 모든 처리군이 45N 미만의 수치를 나타내어 소비자가 연한 것으로 판단할 것으로 사료되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