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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농가의 사육 및 유통 현황 조사

홍의철1https://orcid.org/0000-0003-1982-2023, 강환구1https://orcid.org/0000-0002-4286-3141, 박기태1https://orcid.org/0000-0002-0931-3519, 전진주1https://orcid.org/0000-0001-7585-4746, 김현수1https://orcid.org/0000-0001-8887-1318, 김찬호2https://orcid.org/0000-0003-2121-5249, 김상호3,https://orcid.org/0000-0002-7203-8863
Eui-Chul Hong1https://orcid.org/0000-0003-1982-2023, Hwan-Ku Kang1https://orcid.org/0000-0002-4286-3141, Ki-Tae Park1https://orcid.org/0000-0002-0931-3519, Jin-Joo Jeon1https://orcid.org/0000-0001-7585-4746, Hyun-Soo Kim1https://orcid.org/0000-0001-8887-1318, Chan-Ho Kim2https://orcid.org/0000-0003-2121-5249, Sang-Ho Kim3,https://orcid.org/0000-0002-7203-8863
Author Information & Copyright
1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농업연구사
2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박사후연구원
3국립축산과학원 영양생리팀 농업연구관
1Researcher, Poultry Research Institute, National Institute of Animal Science, RDA, Pyeongchang 25342, Republic of Korea
2Postdoctor Researcher, Poultry Research Institute, National Institute of Animal Science, RDA, Pyeongchang 25342, Republic of Korea
3Researcher, Animal Nutrition and Physiology Team, National Institute of Animal Science, RDA, Wanju 55365, Republic of Korea
To whom correspondence should be addressed : kims2051@korea.kr

© Copyright 2019, Korean Society of Poultry Science.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Received: Mar 12, 2019 ; Revised: Mar 14, 2019 ; Accepted: Jun 04, 2019

Published Online: Jun 30, 2019

ABSTRACT

This study was conducted to evaluate animal welfare approved farms in three housing systems (open, windowless, and free-range). The survey was conducted in 25 animal welfare approved farms, and 10 farms were surveyed for distribution status. The main breed in all animal welfare approved farms of laying hens was Hy-Line Brown variety. In the case of open house, laying hens were bred in traditional and panel houses simultaneously; however, the ratio of panel house was 58.3%, which was higher than that of the traditional house. All the windowless houses were made of panels and more than 15,000 laying hens were housed in a single windowless house. In the case of free-range house, it was maintained on a small scale of less than 12,000 birds. Fifty-six percent of the surveyed farms were breeding at 7∼8 birds/m2. In terms of male and female ratios, most farms maintained 1 male:15 females, but there was a farmhouse that switched 17 or 20 females to 1 male. The daily dietary allowance was 110∼170 g, and 32% of the surveyed farms provided feed of more than 150 g/day, which showed that forage feed was important. The age of at the first egg was 123 days, 122 days, and 120 days, and the peak percent was 91.8%, 94.9%, and 86.5% in open, windowless and free-range houses, respectively. The average egg production rate was 74.0%, 84.6%, and 72.7% in open, windowless, and free-range houses respectively, thus, there was no correlation between feed intake and hen-housed eggs. Distribution of welfare certified eggs was mainly a direct deal with the consumer or through contract production. The ratio of direct transactions between large-scale marts and eco-friendly specialty stores of welfare approved eggs was higher than that of conventional eggs. The rate of contract sales of eggs in both the barn and free-range systems was high, and the percentage of courier sales farms was also high. Excluding courier services, price of eggs in the barn system rose to more than 30 won/egg in the second half of 2017 (after AI). Price of eggs in the free-range system rose to more than 50 won/egg in the second half of 2017 (after AI). In the case of courier sales, the same price of 500 won was maintained before and after AI. In conclus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can be used as basic data for improving the animal welfare certification system for laying hens in Korea.

Keywords: laying hen; animal welfare; breeding status; distribution status

서 론

산란계의 사육 조건은 산란계의 질병, 생산 및 품질 부분에서 다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자와 양계업자 모두에게 중요한 동물복지 문제이다. EU는 2012년에 산란계의 배터리 케이지 사육을 금지시키고, 난상, 횃대, 쪼기 물질이나 모래를 제공하며, 사육 면적이 수당 0.75 m2인 확장형 케이지나 평사와 방사 사육 같은 동물복지형 시스템으로 대체할 것을 법으로 정하였다(European Commission, 1999; Sherwin et al., 2010). 또한 캘리포니아에서는 2015년 배터리 케이지에서 생산된 계란의 판매를 금지시켰다(Assembly Bill No. 1437, 2009; Janczak and Riber, 2015). 국내에서도 2012년부터 산란계를 시작으로 동물복지 인증 제도가 도입되었으며, 2025년까지 모든 산란계 농장이 동물복지형 축사나 EU기준 사육면적으로 바꾸기로 결정되었다(MAFRA, 2017).

현재 국내 산란계 농장은 1,007호이며, 산란계 수수는 대략 7,500만 수에 이르고 있다(MAFRA, 2018). 이중 동물복지형 축사는 121 농가로 전체 산란계 농가의 12% 정도이고, 사육 수수는 대략 180만 수이다(APMS, 2018). 동물복지와 관련하여 다양한 연구가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수행되어 왔으며(Pohle and Cheng, 2009; Tactacan et al., 2009; Krawczyk and Gomowicz, 2010; Lay et al., 2011), 국내에서도 동물복지와 관련된연구가 수행되어 왔으나(Sohn et al., 2011; Kim et al., 2012; Kim et al., 2016), 산란계의 복지와 관련하여 동물복지형 산란계 농장의 다양한 사육시스템에 대한 정보는 미비한 실정이다.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 사육된 동물의 복지를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Rodenburg et al., 2008). 그러나 다양한 사육시스템은 동물복지 기준과 비교할 때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사육시스템 간 동물복지 적용이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이상적인 사육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행동의 자유를 위한 기회를 늘리면 특정 질병이 전염될 위험이나 부상의 위험이 불가피하게 증가할 수 있다(Sherwin et al., 2010). 이러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축산 시스템 간에 직접적으로 비교 가능한 방법을 사용하여 각 사육시스템의 비용과 이익을 신중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Lee et al.(2002)은 양계농가에서 계란이 수집되어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는 여러 과정(수집, 가공처리, 검사, 저장, 포장, 수송 등)을 거치게 된다고 하였다. 즉, 잘 알려진 계란의 유통구조는 농가, 수집반출상, 중간도매상, 소매상, 소비자 등의 단계를 밟게 된다(Lee et al., 2002). 이렇게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대규모의 농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양계농가 계란은 유통 중에 4∼7일 이상을 실온에 방치되며, 특히 수집반출상을 통해 도매상이나 소매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경우에는 3∼10일 정도가 소요된다(Lee et al., 2002). 자체적으로 계란집하장을 가지고 판매하는 동물복지 농가들은 유통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본 연구는 국내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농가의 세 가지 사육시스템(무창, 개방, 평사+방사)에 대한 시설 현황(사육형태, 계사면적), 사육 현황(사육품종, 사육수수, 사육밀도, 암수비율), 사양관리현황(사료급여량), 생산 현황(시산일령, 산란피크, 평균산란율, 산란지수, 방란율) 및 유통 현황(계란판매장소, 계란판매가격)을 조사하여, 현재 산란계 동물복지 농장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추후 동물복지 인증 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재료 및 방법

1. 조사대상

농가의 방문 조사는 2018년 12월까지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장 25곳을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2. 농가의 시설 및 사양관리 현황에 대한 조사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농가 중에서 25호(개방 12 농가, 무창 7 농가, 평사+방사 6 농가)를 방문하여 농가의 현황을 조사하였다(Fig. 1). 이들 농가에서 시설현황(사육시설, 계사면적, 급이기형태, 난상의 위치 및 시스템), 사육현황(사육품종, 사육형태, 사육규모, 사육밀도, 암수비율), 사양관리현황(사료섭취량, 급이횟수) 및 생산현황(시산일령, 산란피크, 평균산란율, 산란지수, 방란율)을 조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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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Animal welfare approved farms for laying hens in Korea (a: open house, panel; b: open house, panel; c: open house, traditional; d: windowless house; e: free-range house; f: free-rang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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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농가의 유통 현황에 대한 조사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가 중 10 농가를 선정하여 사육형태별로 나누고(평사 7 농가, 평사+방사 3 농가),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농가의 유통 현황과 계란판매가격을 조사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농가의 시설 및 사육 현황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농가 개방계사의 시설 및 사육 현황은 Table 1, 23에 나타내었다. 모든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농가의 주된 품종은 하이라인(Hy-Line Brown) 품종이었다. 개방계사의 경우, 자연농법과 판넬 사육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판넬 계사의 비율이 58.3%로 자연농법 계사에 비해 증가된 추세였다. 모든 무창 계사는 판넬로 제작되었으며, 15,000수 이상 키우고 있었다. 방사계사의 경우, 개방계사와 유사하게 자연농법과 판넬 사육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자연농법계사의 비율이 67%로 높았으며, 12,000수 미만의 적은 수의 규모로 사육하고 있었다. 사육밀도를 보면, 사육시스템에 관계 없이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농가의 56%가 7∼8수/m2로 사육하고 있었다. 암수 비율을 보면, 대부분의 농가에서 보통 15:1이나 17:1이나 20:1로 바꾸는 농장도 나타났다.

Table 1. Facilities and breeding status of open house of animal welfare approved farms of laying hens
Farm Strain Facility Flock size (birds) Shed size (m2/house) Stock density (birds/m2) Female: male Nest
A Hy-Line Panel 19,950 8×41 6~7 17:1 Side, Manual
B Hy-Line Traditional 16,000 15×124 4~5 15:1 Side, Manual
C Hy-Line Panel 11,000 10×90 6~7 20:1 Center, Automatic
D Hy-Line Panel 20,000 12×90 4~5 20:1 Center, Automatic
E Hy-Line Panel 26,300 13×86 7~8 15:1 Center, Automatic
F Hy-Line Traditional 12,000 3.9×50.8 4~5 15:1 Side, Manual
G Hy-Line Traditional 9,100 12×55 4~5 15:1 Side, Manual
H Hy-Line, Lohmann Traditional 7,900 11×52 7~8 20:1 Side, Manual
I Hy-Line Panel 20,000 15×115 7~8 20:1 Side, Automatic
J Hy-Line, Isa-Brown Panel 24,000 15×60 7~8 15:1 Center, Automatic
K Hy-Line Traditional 4,000 - 7~8 15:1 Side, Manual
L Hy-Line Panel 6,500 - 5~6 15:1 Center, Man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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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2. Facilities and breeding status of windowless house of animal welfare approved farms of laying hens
Farm Strain Facility Flock size (birds) Shed size (m2/house) Stock density (birds/m2) Female: male Nest
A Hy-Line Panel 27,000 12×99 7~8 20:1 Side, Automatic
B Hy-Line Panel 17,700 13×84 6~7 20:1 Side, Automatic
C Hy-Line Panel 22,400 16×25 7~8 10:1 Side, Automatic
D Hy-Line Panel 32,000 12×92 7~8 17:1 Side, Automatic
E Hy-Line Panel 30,700 13×86 7~8 15:1 Center, Automatic
F Hy-Line Panel 18,000 13×90 7~8 17:1 Center, Automatic
G Hy-Line Panel 64,800 - 7~8 10:1 Center, Autom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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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3. Facilities and breeding status of free-range house of animal welfare approved farms of laying hens
Farms Strain Facility Flock size (birds) Shed size (m2/house) Stock density (birds/m2) Female: male Nest
A Hy-Line Traditional 4,000 11.5×72 4~5 17:1 Center, Automatic
B Hy-Line Traditional 6,900 12×55 4~5 15:1 Side, Automatic
C Hy-Line Traditional 8,800 8×50 6~7 20:1 Center, Manual
D Hy-Line Traditional 11,200 15.8×25 7~8 15:1 Side, Manual
E Hy-Line Panel 5,000 - 7~8 15:1 Automatic
F Hy-Line Panel 6,500 - 7~8 15:1 Autom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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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 사육시스템에 따른 시설 및 사육현황에 대해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무창계사의 사육수수가 높았는데 농장주의 경제적 능력이 원인이 된 것이라 판단된다. 즉, 무창계사는 시설과 설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런 시설을 갖출 수 있는 농가는 산란계의 사육수수를 늘려 생산되는 계란 수를 증가시켜 가는 것이라고 사료된다.

산란계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하이라인이 70%, 로만브라운이 25%, 이사브라운이 5%를 차지하고 있으며(MAFRA, 2017), 본 연구에서도 대부분의 농가에서 하이라인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Sherwin et al.(2010)은 영국에서 4가지 사육시스템의 산란계 복지 농장에서 평사와 방사의 사육규모가 각각 11,392수와 7,120수라고 보고하여, 무창을 제외한 본 연구의 결과와 유사하였다. 본 조사에서 농가의 사육밀도는 RSPCA(2018)나 APQA(2016)에서 제시한 동물복지 인증 기준의 사육밀도를 적용시켰다. 유정란 생산을 위한 암수 혼사 비율은 인증 기준에는 제시되어 있지 않으나, 대부분의 농가에서 15:1로 사육하고 있었으며, 17:1이나 20:1로 바꾸는 이유는 수탉에 의해 암탉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2.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농가의 산란 생산성 분석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농가의 산란 생산성은 Table 4, 5, 6에 나타내었다. 1일 사료급여량은 110∼170 g이며, 150 g이상 급여 농가가 조사 농가 중 32%로서 사료 허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란생산성은 시산일령이 개방 123일, 무창 122일, 방사 120일로 개방 및 무창 대비 방사형에서 빨랐으며, 사육시스템별 산란피크는 개방 91.8%, 무창 94.9%, 방사 86.5%로 방사 사육시 낮았다. 평균산란율은 개방 74.0%, 무창 84.6%, 방사 72.7%로 무창계사의 산란율이 가장 높은 편이었으며, 산란지수는 개방 271개, 무창 281개, 방사 239개로서 사료섭취량과 산란지수와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4. Laying performance of open house of animal welfare approved farms of laying hens
Farms Feed supply (g/day) Supply number Laying performance Floor eggs (%)
First egg day (d) Percent peak (%) Hen-day (%) Hen-housed eggs (70 wk)
A 110~120 2 120 96 85 315
B 110~120 2 130 90 70 252 15
C 120~130 2 110 90 73 276 30~40
D 120~130 2 110 88 65 247
E 120~130 2 130 92 75 270 20~40
F 150 3 120 93 63 231 10~20
G 150 2 125 88 63 228
H 170 2 125 92 73 265 0~1
I 170 6 125 93 73 265 20~25
J 170 2 125 93 80 292 7~8
K 110~120 2 130 90 76 274
L 120~130 2 120 97 92 340
Means 123 91.8 74.0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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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5. Laying performance of windowless house of animal welfare approved farms of laying hens
Farms Feed supply (g/day) Supply number Laying performance Floor eggs (%)
First egg day (d) Percent peak (%) Hen-day (%) Hen-housed eggs (70 wk)
A 120~125 2 125 93 83 301 10~20
B 120~130 2 120 97 83 305 5~10
C 120~130 4 120 96 88 326 3~5
D 120~130 2 119 93 85 315 30~40
E 120~130 2 125 92 75 274 20~40
F 150 2 126 97 90 328 30~40
G 120~130 2 120 96 88 326
Means 122 94.9 84.6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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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6. Laying performance of free-range house of animal welfare approved farms of laying hens
Farms Feed supply (g/day) Supply number Laying performance Floor eggs (%)
First egg day (d) Percent peak (%) Hen-day (%) Hen-housed eggs (70 wk)
A 120~125 2 120 88 75 274 3~5
B 120~130 2 119 86 70 259 30~40
C 125~130 2 110 90 78 295 10~20
D 150 2 120 78 60 216 30~40
E 125~130 2 125 85 73 267 30~40
F 125~130 2 125 92 80 292 70
Means 120 86.5 72.7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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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 사육시스템에 따른 산란 생산성에 대해서는 무창계사 시스템에서 생산성이 높게 나타났다. 무창계사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시설면(환기, 채란 등)에서 많은 비용을 들이기 때문에 질병, 유통 및 사육면에서 산란계를 관리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KFSP(2017)에 의하면 케이지 사육을 하는 일반 산란계 농가의 평균 사료섭취량은 110∼120 g이며, Hong et al.(2017)은 동물복지 인증 농가의 사료섭취량이 KFSP(2017)에서 제시한 사료섭취량보다 더 높다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의 조사 결과에서는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농가의 사료섭취량이 Hong et al.(2017)의 결과보다 높게 나타나, 결과적으로 사료허실량이 많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사료허실이 많아진 원인은 자유 채식에 기인한 것으로 사료된다. Hy-Line 사양표준(Hy-Line, 2018)에서 제시한 산란계의 시산일령은 126일령이고, 산란피크는 95∼96%이며, 평균산란율은 85.5%이다. 본 연구에서는 무창 계사의 산란 생산성이 사양표준과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개방과 방사 계사에서는 낮게 나타났다. 이는 사양관리 기술 및 계사 단열 등 시설 차이에서 기인된 것으로 판단된다.

3. 동물복지 인증 계란의 판매 형태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의 판매 형태는 Fig. 2에 나타내었다. 복지인증 계란의 유통은 소비자와의 직거래나 계약 생산(식품, 유통)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또한 유통 비율은 일반 계란에 비하여 대형마트나 친환경전문판매점과 직거래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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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Distribution sales routes for eggs from animal welfare approved fa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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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동물복지 인증 계란의 유통 현황과 판매 가격

Table 78은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농가 10곳에서 생산된 계란의 유통 현황을 나타낸 것이다. 평사란과 방사란 모두 계약 판매(마트, 백화점)의 비율이 높았으며, 택배 판매 농가의 비율도 높았다. 방사란은 조사 농가 3곳에서 모두 택배 판매가 있었다. 평사란은 택배를 제외하고 2017년 하반기(AI 이후)에 30원 이상 가격이 상승하였다. 방사란은 택배를 제외하고 2017년 하반기에 50원 이상 가격이 상승하였다. 택배의 경우 AI 전후 동일하게 500원을 유지하였다. 평사란에 비해 방사란의 가격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방사란의 가격 상승 폭이 큰 이유는 국내 소비자는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의 대부분이 방사를 동물복지라고 인식(Hong et al., 2018)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Table 7. Sale price of animal welfare approved eggs with barn system (won/egg)
Farms Mid-distribution Direct
Mart GP center Courier service Supermarket
Contract Direct Direct Direct Direct
B1 A2 B A B A B A B A
A 180 230 500 500
B 175 240 500 500
C 220 230
D 200 260
E 200 270
F 250 300
G 500 500 200 280
H 230 260 500 500
Means 214 268 200 230 200 260 500 500 200 280

1 B, Before AI: the first half of the 2017 year.

2 A, After AI: the second half of the 2017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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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8. Sale price of animal welfare approved eggs with free-range system (won/egg)
Farms Department store Middleman Consumer
Courier service Supermarket
Direct Pickup Direct Direct
B1 A2 B A B A B A
A 250 300 200 250 500 500
B 500 500 200 280
C 200 280 500 500
Means 230 290 200 250 500 500 200 280

1 B, Before AI: the first half of the 2017 year.

2 A, After AI: the second half of the 2017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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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et al.(2017)은 동물복지 인증 농가에 대한 설문 조사 보고에서 기능성 계란이나 복지란과 같은 특수란의 경우, 생산 단가가 높기 때문에 판매처가 대형마트나 대형 식품 회사, 혹은 전문 매장이나 지역판매장으로 제한되어 있다고 하였다. 실제 본 연구의 조사 결과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마트나 백화점의 판매 비율이 높았다. 이는 동물복지 인증 계란의 높은 생산 단가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KAPE(2018)는 국내 일반 계란이 개당 100∼15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보고하였으나, 본 연구의 조사 결과에서 복지인증 계란의 가격은 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Hong et al.(2017)이 조사한 복지 계란의 가격과 유사한 동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Hong et al.(2018)의 조사에 의하면 국내 소비자는 일반 계란보다 복지인증 계란을 구매하려는 의지가 있었으나, 실제적으로 복지인증 계란에 비해 일반 계란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았다. 소비자들이 계란을 구매할 때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Bae et al., 2011; Koppel et al., 2015; Koppel et al., 2016; Hong et al., 2018)는 점을 고려할 때, 본 연구 조사의 결과는 당연한 것으로 사료된다.

2017년에 국내에서 AI가 발생하고, 또한 유럽과 국내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 사건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은 동물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MAFRA, 2017). 따라서 2018년에는 동물복지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소비자의 수가 증가하였으며, 동물복지 인증 계란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수도 증가하였다(Hong et al., 2018). 본 연구 조사 결과에서도 동물복지 인증 계란의 가격이 AI발생 이전(2017년 상반기)와 이후(2017년 하반기)의 가격 차이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가 25곳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루어졌다. 방문 조사가 이루어진 농가들은 시설 면에서 인증 기준을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나, 생산성과 연결될 수 있는 사양관리 방법이나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등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러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양계업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적 요

본 연구는 국내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농가의 세 가지 사육시스템(무창, 개방, 평사+방사)의 현황을 조사하여, 현재 산란계 동물복지에 대한 실태 파악을 위해 수행되었다. 방문 조사는 25곳의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농가를 대상으로 수행되었으며, 유통현황 조사는 10곳을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농가의 주된 품종은 하이라인 브라운 품종이었다. 개방계사의 경우, 자연농법과 판넬 사육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판넬 계사의 비율이 58.3%로 자연농법 계사에 비해 증가된 추세였다. 모든 무창 계사는 판넬로 제작되었으며, 15,000수 이상 키우고 있었다. 방사계사의 경우, 12,000수 미만의 적은 수의 규모로 사육하고 있었다. 사육밀도는 조사 농가의 56%가 7∼8수/m2로 사육하고 있었다. 암수 비율을 보면, 대부분의 농가에서 보통 15:1이나 17:1이나 20:1로 바꾸는 농가도 나타났다. 1일 사료급여량은 110∼170 g이며, 150 g이상 급여 농가가 조사 농가 중 32%로서 사료 허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란생산성은 시산일령이 개방 123일, 무창 122일, 방사 120일이었으며, 사육시스템별 산란피크는 개방 91.8%, 무창 94.9%, 방사 86.5%이었다. 평균산란율은 개방 74.0%, 무창 84.6%, 방사 72.7%로 무창계사의 산란율이 가장 높은 편이었으며, 산란지수는 개방 271개, 무창 281개, 방사 239개로서 사료섭취량과 산란지수와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인증 계란의 유통은 소비자와의 직거래나 계약 생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유통 비율은 복지인증 계란이 일반 계란에 비하여 대형마트나 친환경전문판매점과 직거래 비율이 높았다. 평사란과 방사란 모두 계약 판매의 비율이 높았으며, 택배 판매 농가의 비율도 높았다. 평사란은 택배를 제외하고 2017년 하반기(AI 이후)에 30원 이상 가격이 상승하였다. 방사란은 택배를 제외하고 2017년 하반기에 50원 이상 가격이 상승하였다. 택배의 경우 AI 전후 동일하게 500원을 유지하였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의 결과는 국내 실정에 맞는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제도의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이용될 것이다.

(색인어: 산란계, 동물복지, 사육현황, 유통현황)

사 사

본 연구는 농촌진흥청 공동연구사업(과제번호: PJ01095201)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이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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